진료비 문의 병원마다 답변 달라
“제때 상담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
정부가 일반관리군에 속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동네 병·의원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지만 비대면 진료체계가 미흡해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재택치료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의료기관 수도 구별로 차이가 있어 의료 격차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최종균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반장(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반관리군 확진자에 대해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할 시 전화상담·처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시 최 반장은 “병·의원 전화 상담은 건강보험 적용 후 본인부담금은 하루 한 번만 무료로 적용되며, 2회째부터는 비급여로 적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중수본은 추가 진료에 따른 비용은 없다고 또 다시 방침을 정정해 혼란을 키웠다.
11일 헤럴드경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공개한 서울 시내 6곳의 동네 병원을 문의한 결과, 전화상담 진료비에 대해 병원별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환자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전화상담을 통한 진료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대답한 반면, 역시 강남구에 위치한 또 다른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첫 진료 시 1만원 안팎의 진료비가 나온다”고 말했다.
첫 비대면 진료부터 진료비가 나온다고 말하는 동네 병원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대면 진료는 한번 받을 때마다 대략 5100원 정도 진료비가 나왔다” 고 토로했다.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는 구조여서 진료기관 수도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인 상태다. 전날 심평원에서 공개한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처방 가능 의료기관 안내’에서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이 서울 송파구에는 100여 곳이 지정된 반면, 서울 동작구에는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반면 전날 0시 기준 동작구 신규 확진자는 414명이나 됐다.
동작구의 한 내과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 오기를 꺼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일반진료를 하고 있을 뿐, 아직 확진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는 아직 준비 단계”라며 “보건소에서 언제부터 (비대면 진료를)실행할지, 진료 수가에 대한 안내가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원들이 일반관리군 환자만 전담해서 상담하는 게 아니고 외래 진료도 하는데, 낮에 전화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더구나 전화 상담으로 진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환자와 대면해서 진찰하는데도 15분 이상 걸리는데, 전화로 몇 마디 물어봐서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