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외국인 인질 가운데 미국인 여성도 1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 라흐만(피터) 캐식이 참수돼 3번째 미국인 인질이 희생당하며 확인된 이 여성이나 4번째 희생양이 될까 우려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6세의 이 여성은 시리아로 구호활동을 위해 떠났다가 지난해 8월 4일 납치됐다. 현재 미 정부당국이나 가족은 신변에 해가 될까 우려해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NBC는 IS가 이 여성의 몸값으로 66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몸값을 주지 않는다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체포돼 지난 2010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86년형을 선고받은 ‘레이디 알카에다’ 아피아 시디키의 석방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테러리스트들과의 협상은 배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S가 차례로 5명을 참수하며 선택지가 점점 줄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코퍼레이션의 콜린 P. 클라크는 “협상카드가 몇개 남지 않았다”며 “그들(IS)은 매우 명석하고 전략적이고 심사숙고하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질이 점점 줄어들면서 IS는 새로운 인질을 확보해야 하나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NBC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서방 국민들을 납치하는 것은 지난해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분석 전문가는 납치된 미국인 여성을 영국인 인질 존 캔틀리처럼 선전에 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달 캔틀리는 전투가 한창인 시리아 코바니 지역에 나타나 IS의 코바니 공격 실패를 부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