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여러 마리가 동시에 목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께 가족으로 추정되는 수달 3마리가 도원지 동편 수변데크 산책로 밑 얼음이 얼어 있는 지점에서 다수의 사람들 눈에 포착됐다.
처음에는 성체 수달 1마리가 수변데크 산책로 밑 주변으로 얼어있는 빙판위를 가로질러 50여m를 내달리다가 물과 만나는 끝지점에 이르러 물속에서 나온 또 다른 수달과 함께 다니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중 한 수달이 물속으로 들어가 고기를 잡아서 빙판위에 두면 다른 수달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이 주변 아파트에서 나온 빛 등에 의해 선명하게 보여 산책객들 발길을 사로잡았다.
잠시 뒤 어디선가 수달 1마리가 더 합류, 3마리가 함께 물속에서 노니는가 하면 어느새 빙판위로 올라와 여러곳을 다니며 생활하는 모습이 10여분 이상 지속됐다.
이어 마치 배가 고픈 듯 이번에는 수변데크 산책로 바로 밑까지 와 주변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아예 그곳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으며 시간을 보내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10여명의 사람들은 저마다 핸드폰에 수달 모습을 영상에 담는데 여념이 없었다. 저 마다 평소 보기 힘든 광경이라며 탄성을 자아냈다.
50대 한 여성은 “수시로 이곳 산책로를 찾는데 수달 모습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것도 한꺼번에 여러 마리를, 가까운 곳에서 봐 웃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운동을 나온 또 다른 30대 여성은 “귀여운 수달이 이렇게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공존하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며 “멸종 위기종인 수달 가족이 도원지에서 오래 오래 살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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