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후보들과도 통합 시사…중도 노림수
宋 “안철수와도 결합”…安 “관심 없어” 일축
통합 과정에서도 ‘독자 행동’ 논란 이어져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범진보 빅텐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당한 옛 민주당계 인사들에 이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민주당은 중도층 포섭을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등 ‘제3지대’ 통합론까지 언급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둔 갑작스런 통합 논의를 두고 당 안팎의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과 열린민주는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합당에 합의하고 늦어도 다음 달 10일 전까지 최종 합당을 결론지을 예정이다. 행정절차를 거쳐 법적으로 합당이 이뤄지는 것은 다음 달 중순께로 예상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합당을 염두에 둔 대선 준비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열린민주와의 빠른 공조를 위해 선대위 차원에서 준비 작업을 이전부터 시작했다”라며 “대선을 직전에 두고 손발이 맞지 않는 등의 우려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에 이어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의 입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은 열린민주와의 합당으로 범진보 통합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자 중도층 확보를 위한 제3지대 외연확장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및 친문과 감정의 골이 깊은 것이지 이 후보와는 감정의 골이 깊을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에 대해서도 접촉을 이어가며 대선 공조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제3지대로 발을 넓히는 것은 사실상 이번 대선이 ‘51대49’ 구도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에서 큰 차이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마지막 1%를 누가 가져오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중도층 확장을 위해 정책도 중요하지만, 인재 영입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몸집 키우기’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빠른 속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 송 대표의 발언은 정략적인 판 흔들기용 발언으로, 나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더 나은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 후보 역시 “아직 깊이 생각 안해봤다”라며 협력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두고도 잡음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열린민주당 통합협상단 단장인 정봉주 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통합 이후에도 열린민주당의 독자적 정파적인 활동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언급해 ‘열린민주당계 활동’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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