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피싱 사기로 9억 원가량의 피해를 입었다며 구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배우 황정음이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황정음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은행 앱 비밀번호 유출로 부모님 전 재산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청원글 캡처 사진을 올리고 “꼭 동의해 주세요. 친구 부모님 일이에요. 도와주세요”라고 청원을 독려했다. 프로필 란에 청원글 링크까지 걸어뒀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것으로, 청원인은 “피싱 앱과 원격제어 앱이 설치된 후, 범인들은 부모님 휴대폰을 자유자재로 조종했다”며 “결국 범인들은 은행 앱과 증권 앱에 접속해 약 9억 원의 현금을 타 계좌로 이체시켰다”고 피해 상황을 알렸다.
이어 “수억 원이 짧은 시간 단위로 빠져나가는 동안 문자 안내나 지급정지조차 되지 않았다”며 “피해를 인지하고 대처하고자 했을 때 이미 모든 돈이 빠져나가고 10일 지난 후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원인은 “부끄러움 없이 성실하게 살아오신 70대 아버지가 평생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돈과 조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막 팔아 세금도 아직 내지 못한 돈을 모아둔 통장이었다”라며 왜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구속할 수 없는지, 범죄자의 카카오톡 계정이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왜 추적할 수 없다고 하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에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되었지만 향후 절차에 대해서는 수많은 금융사와 기관 콜센터로 직접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알아내야 한다”며 “실무를 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직원들은 제대로된 예방과 사후 교육조차 받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돈도 큰 문제이지만,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금융사기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기사화하고, 홍보하던 금융사 통신사 카카오톡 통신사들은 이 상황에서 ‘우리의 책임은 없다’라고만 답변하실 건가. 예방에 실패했다면 이를 인정하고 고객 보호를 위한 대책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better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