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청소년 방역패스 충격적” 전망

“청소년 접종률 70~80%로 올라도 매출 반토막 불가피”

정부가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의 방역대책을 내놓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정부가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의 방역대책을 내놓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하자, 코인노래방 등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학교·학원가 인근에서는 관련 업종의 매출이 최대 80% 빠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는 4일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시 학교·학원가 근방에서 코인노래연습장, PC방 등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의 매출이 기존보다 70~80% 하락한다는 자체 분석을 발표했다.

서울의 홍대, 대학로 등 이용층의 폭이 더 넓은 ‘먹자골목’ 상권의 경우에도 50~55%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2월 1일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면서, 백신접종확인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어야만 시설 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청소년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다. 지난 3일 0시 기준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 완료율은 27.9%로, 80%를 넘어선 성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에 비해 크게 낮다.

내년 2월까지 접종 완료율이 70~80%까지 올라간다 하더라도 매출에 40~50% 수준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일행 중 백신을 맞지 않아 매장 입장이 불가능한 청소년이 1명만 있어도, 일행 전체가 나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설득해 최대한 접종률을 높이면서, 청소년 백신패스 적용에 3개월 가량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청소년 방역패스 실시는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업종들은 문 닫으라는 소리와 똑같다. 사실상 집합금지”라며 “손실보상법도 방역패스로 인한 손실 보상은 제외하고 있어 정부가 당장 피해 지원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불복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