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겨울모기 1마리로 여름모기 500마리 잡는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추운 겨울에도 아파트 등 대형건물 지하에 숨어 서식하는 월동모기와 유충에 대해 친환경 집중방역을 실시함으로써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주민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모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지만 도시지역의 모기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대형건물의 지하 등 따뜻한 곳을 찾아 겨울을 나고 이듬해 날씨가 풀리면 다시 나와 활동을 재개한다. 특히 도시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지하 집모기의 경우 첫 산란에 한해 흡혈을 하지 않아도 알을 낳을 수 있어 모기유충(장구벌레)이 성충으로 자라기 전인 겨울철에 모기유충 1마리를 구제하면 여름철 모기 500마리를 잡는 것 이상의 퇴치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양천구는 아파트, 공공건물, 종교시설 등 200인조 이상의 정화조 및 집수정을 가진 대형건물 105개소에 대해 보건소 특별방역기동반을 투입하여 집중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별방역기동반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까지 약 4개월간 운영되는데, 하루에 2~3개소의 대상시설을 직접 방문해 모기유충 서식 여부를 파악하고 정화조, 집수정 등 모기유충 서식지에 친환경적인 유충구제제를 투입한다. 지하실 등 따뜻한 곳을 찾아 월동 중인 모기성충에 대해서도 연무소독을 실시함으로써 감염병발생원을 차단한다.
소독의무대상시설 844개소에 대해서도 월동모기 방역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양천구청은 밝혔다.
학교, 숙박업소, 쇼핑센터 등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야하는 시설들에 대해서도 겨울철 월동모기 방제를 독려하고, 원할 경우 자문을 통해 정기소독 시 모든 시설에 월동모기 방제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어르신사랑방, 어린이집,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서도 정기 순회방역 및 현장확인을 통해 친환경 모기유충 구제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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