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대 도시 티후아나 이민자 증가…“멕시코에 살 수 없다”

멕시코 내 폭력 피해 피난길 오르는 시민…“폭력 일상 됐다”

멕시코 시민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지대 도시 티후아나에서 국경을 건너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로이터]
멕시코 시민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지대 도시 티후아나에서 국경을 건너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개방 소식에 수백명의 멕시코 난민이 미국으로 망명 신청을 하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난민 수백명이 미국과 국경지대에 위치한 도시 티후아나로 거처를 옮겨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개월간 폐쇄됐던 미국-멕시코 국경이 재개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티후아나에 도착한 이민자 중 대부분은 멕시코의 미초아칸과 게레로주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피해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티후아나에 도착한 과테말라 시민 안드레아 모랄레스는 “멕시코 국경에 마련된 캠프에서 지낸지 한달 째”라며 “멕시코에는 폭력이 일상이다.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내난민감시센터(IDMC)에 따르면 지난해 9700명의 멕시코 국민이 폭력으로 난민 신분이 됐다.

그러나 난민 지원단체는 많은 이민자가 국경 재개를 망명할 기회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호세 가르시아 이민자 보호소 ‘청년운동 2000’의 대표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고 있다. 우리 단체는 이민자에게 ‘국경은 서류와 비자를 가진 사람에게 열린 것이며 망명 신청을 위한 개방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 불법 이민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미국에 유입된 불법 이민자 수는 170만명에 달하며, 이는 1960년 때 수치를 능가하는 숫자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