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두바이)=남화영 기자] 올해로 제12회를 맞은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이 이렇게 재미있게 전개된 적이 있었나 싶다. 한국의 최상현(21)과 국가대표 조우영(21), 김백준(21)이 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파71 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에 한 타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한 타차 선두는 중국의 진 보이고, 그 뒤로 일본과 호주의 강호들이 사이사이에 끼어 있다. 촘촘한 3인 1조의 배열인데 팀마다 다른 한국, 일본, 중국, 호주가 격돌한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3위인 최상현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서 5명의 2위(7언더파 135타)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상현은 1번 홀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후 4, 8, 10번 홀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경기를 마친 뒤 “첫 티샷이 어이없이 오른쪽으로 가 보기를 예상했다”면서 “오전은 어제 오후와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어서 적응에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2년차 김백준(한체대 2학년, 21)이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12위로 출발한 김백준은 2, 5, 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13, 15번 홀을 버디-보기로 교환했으나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김백준은 지난해 국가대표가 되고나서 미국 대회에 첫 출전한 경험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5월 제주도 SK텔레콤오픈에 초청 출전해 2위, 송암배골프대회에서는 5위를 거둔 바 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국가대표 2년차 조우영(21)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역시 3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2위로 마쳤다. “전체적으로 샷감은 괜찮았지만 파5 13번 홀에서 한 걸음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선두권을 지킨 자신감도 드러냈다. “처음 출전할 때는 좋은 경험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1언더파로 24위에서 출발한 진 보는 이날 하루에 마지막 홀의 긴 버디를 포함해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끝에 7언더파 64타를 쳐서 한 타차 선두(8언더파 134타)로 마쳤다. WAGR 1위인 케이타 나카지마(일본)는 공동선두로 출발해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고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날 파5 13번 샷 이글을 잡는 등 6언더파 65타를 친 코너 맥킨리(호주) 등과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3라운드는 한국 선수 3명과 함께 5명이 공동 2위권에서 경합할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린유신(중국)은 마지막 홀 더블보기를 적어내 공동 15위(4언더파)로 마쳤다. 한 타차의 선두권 싸움에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주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짜릿한 배열이 나왔다. 이번이 6번째 출전인 이원준(25)은 1언더파 70타를 쳐서 공동 35위(이븐)에 자리했고, 장유빈(20)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오버파 72타를 쳐서 공동 45위(2오버파) 턱걸이로 본선에 올랐다. 2년째 출전하는 이준민(21)은 버디 3개에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56위(4오버파)로 마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09년 창설되어 올해로 12회를 맞은 AAC에서 한국 선수는 중국 센첸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한창원, 2013년 중국 상하이 난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창우까지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는 우승하면 마스터스와 디오픈에 초청되며 2위에게는 디오픈 최종 예선전 출전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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