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보고서...5배 이상 전망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21세기 중반까지 핵무기를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내 중국이 2030년까지 핵 비축량을 4배가량 늘리며 군사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발간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예측한 수치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현재 200개 미만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핵탄두는 2030년까지 최소 10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중국이 육상·해상·항공 기반의 핵 운반 시설 수를 확장할 것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현재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과학자 연맹(FAS)도 최근 보고서를 내 중국 서부에서 전략 미사일의 지하 격납고인 사일로 3곳이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맷 코르다와 한스 크리스텐슨 FAS 보고서 저자는 사일로가 가동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지만 장거리 핵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보고서는 대만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팽팽해지는 가운데 발표됐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중국군 군용기 196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중국 군사력의 발전에 대해 “세계가 목격한 가장 큰 지정학적변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를 발간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CNN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핵 확장이 우려스럽다”며 중국이 핵 비축을 하는 의도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핵무기의 선제공격을 금지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외 상황도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8월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뒤로 중국 군사력 강화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미군 2인자인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중국이 움직이고 있는 속도를 바꾸기 위해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러시아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중국을 ‘지속적인 위협(pacing threat)’으로 규정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중국의 화학·생물학 연구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생물학적 연구가 이중용도 기술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