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측근 아니다” 부인했지만
분당 리모델링 약정 조인식에 동석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두 사람이 최소 2008년부터 친분을 쌓은 정황이 나오고 있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이 한솔5단지 리모델링조합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때 당시 모 건설사 영업부장이던 김 처장과 만났고, 주변에선 두 사람이 친한 사이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시공사 입찰과 수주 등에 대한 논의를 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2008년 12월 30일 성남 분당 한솔5마을 리모델링사업 공사도급 약정조인식 사진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했던 모습이 포착됐다. 유 전 본부장을 아는 사람 사이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로 김 처장을 영입했다’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김 처장은 지난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은 오래전부터 개발2처가 담당했다. 제가 유동규 측근이었으면 2013년 11월 입사하자마자 바로 대장동 사업을 했을 것”이라며 측근설을 부인한 바 있다. 또 그는 “대장동 사업 내내 인사평가에서 ‘양’을 받았다. 승진도 늦었고, 감사에 징계도 받았다. 유동규 측근이었으면 유동규가 커버해줬어야 하지 않냐”며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개발1팀장이었다. 애초 개발사업2팀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맡았는데 유 전 본부장의 지시로 김 처장이 팀장으로 있던 개발사업1팀이 실무를 담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실무를 맡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 직원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과 관련한 내용을 검토 의견서에 넣어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7시간 뒤 정식 결재 라인을 통해 보고된 안에는 해당 조항이 빠져 있었고 그대로 사업협약서가 확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처장은 지난 18일 경기 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김 처장을 상대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포함한 대장동 개발사업협약서가 수정된 경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저나, 문서를 만든 직원이나 7년이나 지나 왜 빠졌는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공모지침이나 평가사업계획서에도 없는 내용을 넣었기 때문에 전략사업실 쪽 정민용(당시 전략투자팀장) 변호사가 빼고 올리라고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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