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수도권층·청년층에 강점
이재명 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
본선에서 경쟁력 강한 후보 부각
2차 컷오프후 TV토론 반전 기회
‘치타’처럼 높고 빠르게 지지율 도약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가장 잘 준비된 대선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서 ‘2강’에 들지 못하고 있다. 유 전 의원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종 결정된 이후부터는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치타’(지지층이 붙여준 별명)처럼 2차 컷오프를 계기로 높고 빠르게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6일 여의도 소재 유승민 희망22 캠프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오 실장은 “올해 선거는 49%대 51%의 박빙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수로 놓고 ‘우리(국민의힘)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라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점이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과 함께 유 전 의원이 가지고 있는 외연확장의 장점이 만나면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경쟁력이 중도층·수도권층·청년층의 이른바 ‘중수청’ 결집력에 있는 만큼,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실장은 유 전 의원의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오 실장은 “민주당에서 유 전 의원의 실력과 콘텐츠도 두려워하지만, 유 전 의원에게는 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다”며 “안전성과 정책전문성, 비전 등 모두 이 지사와는 이미지 자체가 다르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오히려 본선에서 이 지사와 이미지가 겹치는 게 있어 이 지사가 훨씬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유 전 의원은 대표적 ‘신사’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유 전 의원은 가장 신사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의정 활동을 한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오 실장은 유 전 의원이 “굉장히 민주적이고 유연한 사람”이라 평가했다. 오 실장은 “(유 전 의원은) 매주 자신의 캠프에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모여 ‘프리토킹’을 한다”며 “실장에서부터 비서까지 같은 지위와 권한을 갖고 의견을 개진하다보니 ‘내가 유승민을 택했다’는 생각으로 더 적극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했다.
오 실장은 8일부터는 4명으로 압축돼 진행될 TV토론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는 8명이 겨뤘던 이전의 TV토론에 대해선 “물리적인 시간적 한계와 토론자들의 정책비전을 검증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며 “이제부터는 강점이 더 잘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실장은 “경선에 돌입할 때 토론을 통해 정책이나 비전, 후보의 철학 등을 검증하고 비교하면서 유 전 의원의 강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봤지만, 철학이나 정책을 논하기에 불필요한 논쟁이 주변에 많았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 “수준 이하의 여러 가지 일들, 설화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엽적 논쟁을 하고 있는 자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 실장은 정책과 공약도 유 전 의원의 승부수로 내세웠다. 오 실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다가가 공약을 쉽게 잘 전달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발표한 공약들도 다시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고 했다. 문재연·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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