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사이버 금융범죄ㆍ개인정보 침해사범 특별단속을 벌여 총 1154건을 적발하고 1622명을 검거, 이 가운데 46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이버 금융범죄 1009건(1395명) 가운데 악성코드를 심은 뒤 이용자를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 등을 빼내는 ‘파밍’이 9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결제 피해를 유발하는 ‘스미싱’(18건), 컴퓨터 메모리 속 계좌번호, 송금액 등을 변조하는 ‘메모리 해킹’(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20∼40대가 68%를 차지했다. 남성은 범행단계 전반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여성은 대부분 대포통장 명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파밍 등 사이버 금융범죄 유형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스미싱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됐던 유형에서 최근에는 자동입력방지 문자 입력 요구, 원격으로 유ㆍ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해킹하는 등 악성코드 유포수단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뱅킹 앱을 실행할 때 가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후 보안카드번호 입력을 요구, 무단으로 예금을 인출하는 스미싱과 파밍의 결합 형태 범죄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개인정보 침해범죄는 145건(227명)이 적발됐다. 개인정보 불법사용(62건), 불법수집(26건), 해킹(23건), 관련자 유출(14건) 등의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 직업별 범죄유형을 따져보면 회사원(10.6%)과 자영업자(7.9%)는 개인정보 불법사용이 많았다. 학생(14.1%)은 정보통신망 해킹, 휴대폰 판매업자(9.3%)는 개인정보 불법수집을 주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전문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범죄분석ㆍ통합수사를 위한 수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개인정보 불법 유통, 이용행위 근절을 위해 국외 총책을 끝까지 추적ㆍ검거하고 해외사이트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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