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승계후 흑석동 상가 매각후 세차례

문체위소속 불구 국토교통위 관련 요구 ‘눈총’

서울시, “자료제출 이후 문제 제기는 없었다”

질의하는 김의겸 의원. [연합]
질의하는 김의겸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서울시에 흑석동 재개발 지역과 관련해 자료제출 요구만 세차례 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김 의원은 김진애 전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받은 지난 3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와 동작구에 모두 11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 가운데 2건을 제외한 9건은 흑석재정비촉진지구와 직접 관련있거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도시개발 관련이다.

김 의원은 애초 김진애 의원이 소속된 국토교통위 위원직을 승계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근무 시절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으로 물러났던 터라 4월 문체위 소속으로 배치됐다.

서울시와 관련한 의정 활동 상당부분 흑석동과 겹친다. 그는 흑석재정비촉진계획, 2008년 2월 흑석재정비촉진계획 공청회, 흑석재정비촉진지구 존치지역 지정 현황, 흑석재정비촉진지구 존치지역 중 흑석9존치관리구역 필지 지번과 면적, 10대 서울시의회 소속 의원의 부동산관련 업종 사업자 신고 현황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 자료 제출 요구 시기는 김 의원이 흑석동 재개발 상가를 팔고 서초구에 자택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온 7월 이후다.

흑석동과 관련해 주된 요구 내용은 흑석동 조선일보역사박물관(조선일보 뉴지엄) 자리가 2008년 1월 흑석재정비촉진계획 수립 당시 철거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존치된 이유에 관해서다.

흑석2동 국립묘지 뒷편에 있는 이 시설물은 옛 조선일보 사주 방씨 일가의 저택이었다. 비록 권언유착의 흑역사도 포함하지만 한국언론사의 한 단면을 알수 있는 현장으로서 보존 가치가 없지 않다. 존치관리9 구역 전체 1만 1857㎡ 가운데 국유지와 동작구 소유 일부를 제외한 1만 1509㎡가 모두 방씨 일가의 사유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초 흑석재정비촉진계획 수립 당시부터 해당 지역은 산과 공원 등 현황 녹지였다”며 “지역주민이나 의원들의 특혜성 소지 지적이나 민원이 있었는 지 알지 못하고, 자료 제출 이후 김 의원실로부터도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