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투위 출범“
31일 육상노조 파업 찬반 투표
해운협회 ”파업 현실화되면 수출기업 물류난 가중“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를 이유로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HMM 해원노조와 육상노조가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하고 단일한 창구로 협상에 나선다. 당초 오늘 중 제출하기로 했던 단체 사직서는 오후 중 제출 여부를 결정한다.
25일 HMM 해원노조는 전날 육상 노조와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 출범했다고 밝혔다. 노조 별로 사측과 협상하는 것보다 단일 협상창구를 구성하는 것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은 "현재 단체 사직서는 메일과 사진 등을 통해 계속 접수하고 있으며 오후 중에 사측에 전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직서 제출이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협상 상황을 보며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육상노조는 오는 31일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은 서울종로구 HMM 본사에서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사측은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을 골자로 한 기존 제시안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과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에 대한 보상액 등이 총 68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워 파업 보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항에 정박중인 HMM 선박은 4부두의 1만1000TEU 급 'HMM프로미스호'가 유일하다. 이 선박은 오늘 오후 미주 노선으로 출항한다. 당초 1만6000TEU급 'HMM누리호'가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행선지가 변경됐다.
한편 이날 한국해운협회는 HMM 임금 협상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HMM의 임금 협상이 원만하게 합의디지 못하고 해원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되면 우리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우리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상생협력을 발휘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당국 및 금융권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져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물류대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 촉구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