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가족재단 ‘코로나19 전후 여성노동의 변화와 과제’ 연구
취업 희망 비경제활동인구 비율 20대 초반 4.9%→8.6%
여성 고용률 30대 후반 4.4%p↓, 20대 초반 3.7%p↓
구직건수 대비 취업건수 여성 취업률 45.4%→31.0%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의 노동시장에서 남성 보단 여성이, 그 중에서도 ‘청년여성’이 크게 타격받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서울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 전후 여성노동의 변화와 과제’를 보면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서울 여성의 고용률은 51.7%에서 50.8%로 1.8%(0.9%포인트), 남성은 68.2%에서 67.2%로 1.5%(1.0%포인트) 각각 감소해 여성이 약간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남성이 5.5%에서 5.0%로 9.1%(0.5%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성은 4.9%에서 5.8%로 18.4%(0.9%포인트) 크게 늘어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여성 고용률 변화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후반(4.4%포인트)과 20대 초반(3.7%포인트)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10대 후반(2.9%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40대 초반은 4.5%포인트 오히려 증가했으며, 50대 여성도 1%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가장 증가 폭이 큰 연령대는 20대 초반과 20대 후반으로 조사됐다. 1년새 20대 초반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4.9%에서 8.6%로, 20대 후반은 3.8%에서 6.7%로 각각 75% 가량 늘었다. 30대 초반은 2.4%에서 3.7%로, 30대 초반은 2.5%에서 4.4%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속에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여성 뿐 아니라 현재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노동조건이 맞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일할 의지를 가진 청년여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여성 구직은 2019년 4월 3만 2068건에서 2020년 4월 3만 3011건으로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취업은 1만 4568건에서 1만 222건으로 1년 새 무려 29.8% 감소했다. 구직건수 대비 취업건수인 취업률은 45.4%에서 31.0%로 14.4%포인트 급락했다.
여성 취업자 중 상용노동자 비중은 52%에서 55.9%로 확대됐다. 임시·일용 노동자 비중은 33.3%에서 29.3%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여성 취업자 감소가 임시·일용노동자에게 집중됐음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특히 임시·일용직의 비중은 55~69세(42.4%),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주’(33.6%), 사별(56.4%), 이혼(43.6%), 고졸(40.8%)인 경우가 평균 보다 높았다.
성별 임금격차는 35.6%에서 34.6%로 1%포인트 완화됐지만 여전히 여성이 크게 낮았다. 비정규직 비율은 작년 상반기 기준 여성 23.2%, 남성 18.5%로 여성이 여전히 높았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여성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33.1%에서 29.3%로 3.8%포인트 크게 낮아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공주 책임연구위원은 “배우자가 없는 저학력 고연령층의 여성의 임금수준이 낮아 이들이 더 좋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나 직업교육 훈련이 지원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