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매출 삼성..,'초격차' 유지 위해선 총수 리스크 해소 절박
TSMC·인텔, 공격적인 투자 앞세워 삼성 전방위 압박
박범계, “원포인트 특사?…대통령, 그럴 분 아냐”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호조세를 이어가고 반도체 부문 등 글로벌 경쟁에서 초격차 전략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총수 부재 리스크’가 하루 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쌓아둔 현금성 자산만 1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미국 하만 인수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삼성 측의 대형 인수합병(M&A)은 5년 가까이 멈춰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이 반도체 패권경쟁 속 천문학적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삼성은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 결정 등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텔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개최한 온라인 기술설명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1.8나노미터(1nm=1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기술설명회 발표를 통해 경쟁자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고, 파운드리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TSMC 역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4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 6곳을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일본과 독일 등에도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전세계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각계 각층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월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반도체는 대형 투자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정치권 원로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는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김일윤 헌정회장은 “이 부회장을 사면해 무한 경쟁의 세계 반도체 전쟁터에 보내 국익을 도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가능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아주 좁은 범위의 ‘원포인트 사면’을 하려면 못할 바도 아니지만, 대통령께선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도 “가석방은 제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던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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