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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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빅테크 기업에 비판적인 미국 독점규제기관 수장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신청서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칸 위원장이 객관적으로 자사와 관련한 반독점 사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FTC는 이달 말까지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다시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FTC가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낸 반독점 소송은 법률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다만 당시 법원은 FTC가 부족한 근거를 보완해 30일 이내에 다시 페이스북을 기소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낸 기피 신청은 재기소 여부 결정 과정에서 칸 위원장이 배제돼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FTC는 3대 2로 민주당이 추천한 연방거래위원이 다수를 점한 상태다.

페이스북의 신청대로 칸 위원장이 관련 업무에서 배제된다면 페이스북 재기소 안건은 투표를 통과할 수 없게 된다.

페이스북의 기피신청에 대해 FTC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빅테크 기업이 칸 위원장에 대한 조치에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AP]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AP]

지난달 아마존은 “칸 위원장이 아마존과 관련한 사안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기피신청을 했다. 현재 FTC는 아마존의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 MGM 인수 계약 등을 검토 중이다.

칸 위원장은 아마존과 페이스북 같은 빅 테크 기업의 독점문제에 비판적이었다. 2017년 로스쿨 졸업논문 제목도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었다.

그는 작년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에서 일하면서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한다고 비판하는 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