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4곳 순익전망 32%↓
작년 깜짝실적 역기저효과
백신효과로 보험금청구도↑
올 2분기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줄줄이 하락할 전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생명보험사 4개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한 43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의 하락폭이 가장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은 올 2분기 7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2분기(1280억원)보다 43%나 떨어진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작년보다 35% 후퇴한 291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310억원을 기록해 22.5%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동양생명은 77% 성장한 3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선 작년의 깜짝 실적이 이번엔 역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작년 2분기에는 코스피가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며 20%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미리 쌓아두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일부가 이익으로 편입되면서 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이 일제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차액만큼을 매년 보증준비금으로 쌓아야 한다.
올해는 코스피가 3월 말 3061에서 6월 말 3296까지 7.6%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도 작년보다 크게 줄 수 밖에 없다.
장기금리도 주춤해 투자 이익을 높이지 못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3월 말 2.057%에서 6월 말 2.092%로 큰 변동이 없었다. 그 결과 평균 투자영업이익률은 2.9%로 0.1%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 증가로 인해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이자역마진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 중 채권은 47.9%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대신 올 1분기 때와 같은 건전성 악화 우려는 덜었다. 현행 보험부채 평가는 원가방식이므로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도 제한된다.
보험 손익도 일부 악화될 전망이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보험금 청구도 증가했다. 위험손해율이 80%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약 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