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31명 ↓...‘하루 0.6명’
65세 이상 39%, 어린이는 1%
보호구역 어린이 사망사고 없어
이륜차 배달 급증 ‘23%로 늘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19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시내에서 발생한 2020년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250명보다 31명 줄어든 219명, 하루 평균 0.6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5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최저치이며, 2014년 교통사고사망자 400명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으로 감소하며 갱신한 수치다.
시는 2020년 교통사고 집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3명,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0.7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는 전국 평균 6.0명이고 그 중 서울시는 2.3명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적었다. 주요국 중에서는 지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노르웨이(2.0명)를 비롯해 스위스(2.7명), 영국(2.7명)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주요 도시 기준으로 도쿄(1.0명), 베를린(1.2명), 런던(1.4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는 8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사망자수의 39%를 점유하고 있으며 어린이 사망자는 2명으로 1%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민식이법 실시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어린이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용도별로는 승용차로 인한 사망자수가 59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중 27%를 점유했으며 이륜차 20%, 택시 15%, 화물차 14% 순이었다.
특히 이륜차의 경우에는 2018년 사망자 39명으로 전체사망자의 13%, 2019년에는 사망자 49명, 20%로 늘었고 2020년에도 사망자 50명, 23%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이륜차 배달이 늘어난 요인으로 판단된다.
보행자사망자는 2014년 214명에서 2020년 113명으로 47.2% 감소했는데 이는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등 보행자안전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교통사고 통계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제4차 서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4차 서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은 교통안전법 제17조에 의한 5년 단위의 법정계획으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교통안전정책 방향과 세부대책 등을 수립한다.
시는 서울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교통안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도로교통, 교통수단, 교통약자, 사업용차량, 도시철도, 교통문화 등 부문별 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은 괄목한 만한 성과”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 어르신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더욱 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