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주차장서 술 취해 자던 경찰 간부, 깨운 경찰관 폭행
폭행, 절도, 성희롱 등 ‘경찰 비위’ 식을 줄 몰라… 특단의 대책 마련 절실
경찰 간부의 갑질도 최근 5년간 107명 발생 처분 받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경찰의 ‘무한 질주’ 추태는 멈추지 못하는 것인가?
인천에서 경찰관들의 폭행, 절도, 성희롱 등 연이은 비위 행위 발생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 등 경찰의 비위 행위가 좀처럼 끊이질 않아 특단의 대책 없이는 ‘무한 질주’의 경찰 추태 행위는 근절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에서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50대 현직 경찰 간부가 체포됐다. 지난 15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인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 12일 오전 4시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구대 소속 30대 B 경장을 때려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경장은 “주차장에 사람이 자고 있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 경위를 깨우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A 경위가 “죽고 싶냐”는 등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명치 부위를 때리자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경위는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경위가 술에 취한 상태라 신원 확인 뒤 일단 동료 경찰관에게 인계했으며 추후 다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친 경찰이 직위해제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절도 혐의로 관할 지구대 소속 경위 C(50대) 씨를 수사했다.
C 씨는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순경의 결혼식이 열린 지난달 16일 지구대 내에 보관 중이던 축의금이 든 봉투 3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삼산서는 C 씨를 직위해제했다.
또 술 마시고 운전대 잡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된 경위가 적발됐고 아들의 음주운전 사건을 눈 감아 준 경찰관 아버지가 해임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천 연수경찰서 소속 경위 D(50대)씨가 동료 여경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아 인사 발령 조처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절도, 성희롱 등 인천에서 경찰 비위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5월 말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인천 경찰의 연이은 비위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주어 대단히 송구하다”며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와 감사를 통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사과를 한 지 물과 한달도 채 안된 상황속에서 서울 경찰이 피의자, 인천 경찰이 피해자가 되는 경찰 폭행이 인천 지역에서 또 발생해 경찰 비위 사건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경찰 간부의 갑질로 신고·적발돼 징계 처분된 경찰관도 107명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