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국가대표 골잡이’ 손흥민(22·레버쿠젠)의 머리에 원형탈모로 보이는 모양이 잇달아 포착돼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에서 후반 23분과 28분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처음. 이번 시즌에만 벌써 10번째 골이다.

그런데 질주하는 손흥민의 머리에서 이상한 게 포착됐다. 정수리 부근에 동전보다 커 보이는 크기의 하얀 공백이 보인 것. 이런 모습은 지난 10월 10일 파라과이전부터 드러났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손흥민은 한동안 골을 넣지 못하면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되면서 우승에 따른 군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또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와의 결별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증은 비단 손흥민 만의 얘기가 아니다. 프로야구의 박찬호(41)·이종범(44)도 현역시절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탈모 증세를 보였다. 머리에 동전만한 ‘땜통’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태어날 때부터 특정부위의 모발이 나지 않아 땜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한 흉터 자국으로 땜통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물리적인 자극으로 인해 한 부위의 머리가 뽑혀 땜통이 생기기도 하며, 실제로 원형탈모로 인해 땜통이 생기기도 한다.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머리에 생기는 땜통을 무조건적으로 원형탈모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설명하며, “따라서 땜통 치료를 탈모 치료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행동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형탈모로 인해 생긴 땜통은 치료가 까다롭다.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원형탈모는 심한 경우 모발 전체가 빠지고, 드물게는 두피뿐 아니라 눈썹, 음모, 체모가 빠지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증상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자가면역질환이라 여러 면에서 변수가 많다.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이 될 수도 있고, 땜통이 커질 수도 있고, 여러 개의 땜통이 하나로 합쳐질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영구적인 탈모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형탈모는 모낭 주위 염증의 억제를 중심으로 치료를 하며, 국소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미녹시딜 등 바르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한시라도 빨리 땜통을 감추기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이 원장은 “원형탈모는 일정 기간 회복이 안 되는 기간이 있고, 환자의 50%는 발병 후 1년 이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형탈모 초기, 즉 활동기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모낭은 무한한 것이 아닌 한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기 전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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