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 일요일 제 24회 대회를 마친 SK텔레콤오픈은 악천후 속에서도 다양한 시도 속에 의미있는 결과를 냈다.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 7316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19세 김주형은 3라운드 4번째 홀부터 시작해 무려 33홀을 치는 강행군 끝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타차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 이래 10대로서 2년 연속 우승은 최초 기록이면서 걸출한 스타 탄생 스토리였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4라운드 72홀 경기를 마쳐낸 대회 주최측의 노력이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경주의 의지는 칭찬할 만하다. 게다가 경기위원회는 2라운드에서 8번이나 대회를 중단-속개하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KPGA 대회 사상 무척 드문 일이었다. 지난해 GS칼텍스매경오픈을 3라운드 대회로 진행한 결과 월드골프랭킹(OWGR)에서 우승 포인트를 절반밖에 받지 못했던 교훈에서 나온 결과다.
‘함께 그린(Green), 행복동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회 기간 선수와 협회, 골프장, 행사 관계자가 친환경 대회를 만들어나가려 한 점도 돋보였다. 탄소 절감을 위한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행사 관련 차량 운영 최소화와 전기차 활용, 텀블러 이용 등 친환경 대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대회마다 플라스틱 일회용 물병은 최대 1만5천개 정도 소비된다는데 이번 대회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페트병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텀블러를 제공했다. 홀에 비치된 정수기에 물을 받아 마시게 해서 플라스틱 물병 사용 최소화에 동참하는 노력을 보였다. 기자실에서도 종이컵은 대회기간 내내 볼 수 없었다. 김한별, 김형성, 양용은 선수 등은 텀블러를 캐디백에 달고 다니며 텀블러 사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시도한 ‘메타버스 골프 생중계’는 과제를 남겼다. 가상의 3D 코스 위에 볼 낙하지점, 볼 궤적, 비거리, 남은 거리, 샷 분포도 등의 각종 데이터를 골프 팬들에게 보여주려 한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그린에서 협력사인 카카오VX 스크린골프를 홍보하는 것처럼 보인 듯한 부분은 아쉬웠다. PGA투어에서는 좌우로 휘어지는 퍼트 라인이 있으면 중계 화면에서 라인을 그려 보여주는데 반해 이 대회에서는 스크린골프 화면이 수시로 전환되어 다소 복잡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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