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의혹에 발목잡혀
경선연기 싸고 날선 공방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일정 연기’ 논란에 시작 전부터 발목이 잡혔다. 당장 내주께 ‘대선기획단’을 출범시킬 예정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기획단 구성을 마치지 못하면서 오는 21~22일로 예정됐던 예비후보 등록 일정도 연기로 가닥이 잡혔다.
11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내주께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던 당 대선기획단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 당 지도부는 사무총장이 겸임하던 대선기획단장에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을 내정했지만, 우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불법 전수조사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무산됐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무총장이 대선기획단장을 겸했지만, 이번에는 대선 후보들이 경선 시작 전부터 ‘일정 연기’를 두고 대립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여 지도부 밖에서 발탁하려 했다”며 “그러나 유력하게 검토됐던 우 의원이 탈당 권유 대상에 포함됐고, 다른 중진들도 대선주자들의 과열된 경쟁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 지도부는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는 당내 중진 다수를 동시에 접촉하고 있지만, 인선을 확정 짓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대선기획단이 출범해야 경선 일정을 결론 내고 예비후보 등록 공고도 내는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180일 전 후보 확정’ 규정에 맞춰 선거 일정을 서두를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당장의 일정이 연기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라며 “이후 대선기획단이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검토한다 하더라도 후보 간 이견이 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기획단 인선이 차질을 빚는 등 관련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알려지며 대선주자들의 캠프도 덩달아 바빠졌다.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공식 출마 선언을 예정했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일정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오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