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박형준 시장 BIE에 공식 유치신청서 제출

현지실사도 이르면 2022년 8월께 시작될 전망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개최부지 계획도 [부산시 제공]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개최부지 계획도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의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1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는 23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국무총리 명의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29일에는 이미 신청서를 낸 러시아 모스크바와 순서를 두고 온라인으로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로 예상됐던 1차 경쟁PT도 올 하반기 11월도 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3년 상반기로 예상됐던 BIE 조사단의 현지 실사도 이르면 2022년 8월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에 인정엑스포를 지원한 도시가 없어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BIE의 절차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와 부산시가 공식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개최지 선정을 위한 BIE의 후속 절차도 시작됐다. 지난 11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에 김영주(71)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추대되면서 유치 활동이 사실상 시작된 것.

이어 정부와 부산시는 오는 7월까지 정계·재계·언론·문화 등 각 분야 대표 100여명으로 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유치지원위원회·국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람회유치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공동 부위원장을 맡는 정부·재계 협치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 위원장의 정식 취임은 7월 유치위원회 출범 이후 이뤄진다.

부산시도 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오는 11월까지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박람회장 조성, 교통·숙박대책 등이 담긴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문 홍보기획사를 동원해 통합 홍보마케팅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기존 방식으로는 2030년에 열릴 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유치 열기를 확산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시민 삶의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홍보 전략을 새로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BIE 조사단이 방한하면 정부는 박람회가 개최될 북항 2단계 재개발 부지가 등록엑스포 부지로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며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와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로셀로나 등에서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최적지는 결국 바다와 도심이 맞닿은 북항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성사되면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등록엑스포가 된다.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6개월 간 200개국 5050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18조원, 취업 유발 효과는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인정엑스포와는 경제적 효과에서 차원이 다른 행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인공지능, 차세대 모빌리티, 6세대(6G) 이동통신 등 혁신기술이 이끄는 초연결 미래사회 모습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수단 공유 서비스인 마스와 스마트 공항·항만·도시를 선도하는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한반도·동북아 평화의 해상문화 교류의 시작점으로서 부산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는 것을 전세계에 선언하는 의미로 해석될 것이다”며 “정부와 함께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