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사망·7명 중상…1명 퇴원
오전부터 추가 수색 작업 중
경찰, 안전관리 미흡여부 수사
정몽규 회장 “무거운 책임 통감”
국토부, 긴급안전진단 전면실시
[헤럴드경제=강승연·박대성(광주)·김은희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본부가 차려졌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대표이사는 이날 사죄하며 조속한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10일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이던 5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7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상을 입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전날 자정께 퇴원했다. 소방당국은 밤샘 수색에 이어 오전 7시50분부터 굴삭기 2대를 투입해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광주경찰청 전담 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하고 이번 사고 원인이 업무상 과실인지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참고인 10명을 불러 건축물관리법상 지역자치단체 허가 대상인 해당 건물이 제대로 허가를 받았는지, 감리 지정 등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인재”라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부, 경찰청 등과 함께 철저하게 사고원인을 조사하여 엄정하게 조치하고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이끄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번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현장을 찾아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 조사에 초점을 두겠다”며 “전국에 철거 공사 현장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오늘부터 국토부가 각 지자체와 합동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