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효과, 긍정적…‘기존 플레이어 신뢰 못하겠다’는 것”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준비했어야…한편으론 무서운 상황”
“나경원·주호영, 확실한 변화 메시지 정확히 주는 것이 숙제”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는 이영 의원은 4일 최근 당대표 선거에서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일고 있는데 대해 “많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명을 이번에도 안 받으면 큰일 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준석 돌풍에 숨겨져 있는 것은 국민들이 정치에 너무 실망해서 ‘기존 플레이어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말씀을 주시고 계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실망이 오기 전에 우리도 정치 선진국의 사례처럼 선배들이 후배를 미리 낙점하고 러닝메이트처럼 뛰면서 노하우를 전수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되도록 준비했어야 되는데 지금은 거의 밀려서 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주목을 받고, 젊은 정치인들이 이 후보를 보고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게 참 슬프고 국민들의 명을 이번에도 안 받으면 큰일 나는 상황이라 참 무서운 상황이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나경원·주호영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흐름을 봤을 때, 주호영·나경원 후보의 경우 쉽지 않은 분위기로 점점 흐르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식으로 확실히 변화하고 확실히 다른 방향성으로 끌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주셔야 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 젊다고 뭐든지 경험이 부족하고 그렇지는 않지만, 일단은 원내서 의정활동을 해본 적 없다는 부분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본인의 숨겨진 역량이나 함께 가는 팀들이 있으니까 화합과 소통으로 그것을 만회하겠다던가 하는 것을 설명해줘야 될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제가 (의정활동을 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제 코도 석자여서 어느 분을 밀고 하기에는 중과부적”이라며 “시대적으로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되는 후보를 지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 분 중에 그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어느 분이 많이 내느냐에 따라 무조건 지지로 가야되지 않느냐고 본다”고 덧붙였다.
카이스트에서 암호학을 전공한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7%(21명)에 불과한 기술계통 이공계 출신 국회의원이다. 당내 유일한 ICT 벤처 전문가기도 하다. 그는 ‘디지털 기반 정치혁신, 데이터 기반 정권교체’를 내세워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했다.
이 의원은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석수가 2배 차이가 나고, 보좌진으로 치면 1000명 대 2000명이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솔루션이나 인프라, 무기를 써야한다”며 “정치권에서 디지털화, 사이버화를 하면 조직이 투명해지고 효율도 극대화된다. 선거 역시 데이터에 기반해서 공약을 만든다던가 하는 거의 ‘사이버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깥에서는 굉장히 빠르게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고 있는데, 정치권만 너무 갈라파고스 섬처럼 과거에 묻혀있다”며 “결국은 환경의 변화가 문화를 변화시키고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