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원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 중인 두산중공업의 시가총액이 10여년 만에 다시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6분 기준 두산중공업은 전일보다 11.65%(2300원) 오른 2만2050원에 거래 중이다. 1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1일 잠시 쉬어간 뒤 다시 10% 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 1만2000원선에서 머물던 주가는 어느새 2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시가총액도 9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10조원에 근접한 모습이다. 두산중공업 시총이 10조원이었던 것은 지난 2010년 11월10일이 마지막이다. 이번 상승세가 지속되면 10년6개월여만에 시총 10조원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두산중공업의 이같은 상승세는 원전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면서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제작 뿐 아니라 해체 사업까지 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원전 회사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외 원전 시장에서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두산중공업에 대한 장및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프로젝트는 다른 해외건설사업과는 다르게 기업간 경쟁이 아닌 국가간 경쟁이다"며 "체코 등 현재 수주 경쟁이 진행 중인 사업의 경우 당장 협력에 대한 결과물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겠지만, 국가간 협력은 경쟁강도 완화 및 수주역량 강화 등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의 최근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4조5203억원, 영업이익은 403.6% 늘어난 398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력 구구조조정을 진행해 고정비 부담을 줄였을 뿐 아니라 원가율 개선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