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중견기업연합회 방문

인력·수출·세제 등 정책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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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헤럴드DB]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2024년까지 등대 중견기업 100개 집중 육성, 전체 중견기업 6000개 달성을 목표로 인력, 연구개발(R&D), 수출, 금융, 세제 등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 “정부가 기업의 성장디딤돌을 착실하게 쌓고 허리가 튼튼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중견기업을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지난달 6일 취임한 후 대한상공회의소(5월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5월 14일), 중소기업중앙회(5월 17일), 무역협회(5월 27일) 등 주요 경제단체를 찾아 실물경제 총괄부처 수장으로 기업과와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중견련 방문은 한미간 공급망 안정성 협력 강화 등 방미 경제성과를 공유하고 중견기업의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장관은 2012년 정부에 중견기업정책국이 신설됐을 당시 초대 중견국장을 역임해 중견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중견기업은 전체의 30.6%가 대기업 등의 1차 이하 협력사인 구조 탓에 신사업 진출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8대 공공연구소와 중견기업을 연계해 신사업 투자를 지원한다. 또 중견기업이 세계적인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해외 시장 발굴과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중견기업은 2019년 기준 우리 전체 수출의 17.3%를 차지한다. 그러나 85.2%의 기업이 수출 1000만달러 미만이고 1억달러 이상은 4.6%에 그쳐 수출 양극화가 심하다.

문 장관은 “초대 중견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중견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 성장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9년이 흐른 지금 중견기업의 수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또 세계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선순환 구조에서 중견기업은 중심이 되는 핵심축”이라며 “중견기업 육성 대표 정책인 ‘월드클래스사업’을 통해 중견기업의 향후 10년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클래스 사업은 중견기업 또는 수출·혁신 역량 등을 갖춘 기업을 선발해 혁신 R&D를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수출 컬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