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복 중인 미국과 유럽 간의 신뢰 관계를 더 공고히하기 위해 독일과 러시아 간의 가스관 ‘노드스트림-2’ 건설 사업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고 설명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드스트림-2 사업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사업이 사실상 끝난 상황에 제재가 독일의 행동을 변화시키긴 힘들 것”이라며 “지금 제재를 가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 간의 관계에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노드스트림-2 건설을 막기 위한 미국의 시도가 사실상 실패임을 바이든 대통령이 자인한 것이다.
노드스트림-2 건설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약 95% 정도 완료됐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대러 전선 강화를 위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너진 독일 등 유럽과의 동맹 관계를 복원하는데 포커스는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정부가 노드스트림-2 건설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내가 (노드스트림-2가 불러올 위협에 대해) 얼마나 강하게 느끼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대처할 지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과 미국이 노드스트림-2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9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사업인 노드스트림-2에 대한 제재를 철회할 방침이라 전했다. 제재 해제 대상은 노드스트림-2 운영사인 노드스트림-2 AG와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마티아스 바르니히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