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증시 동반급등
올 성장률 9% 전망도
인플레·부실채권 복병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며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동안 저조했던 증시도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조만간 4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25일 2018년 6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화 강세는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평가한 결과다. 위안화는 지난 1년간 달러에 대해 10% 넘게 올랐다. 코로나 충격에서 빠르게 경제가 회복하고 있는데다 외국 자본이 유입되며 위안화 가치를 끌어 올렸다. 중국에 순유입된 자금은 1~3월 885억달러로 2014년 동기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시장을 대표하는 300개 대형주로 이뤄진 CSI300 지수는 이날 3.2% 급등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 오른 3581.34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나 2월 25일(3585.05) 이후 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해 10월12일(2.64%) 이후 최대치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일 대비 2.43% 상승한 1만4846.45,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는 전일 대비 2.79% 오른 3227.36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가 5.95%오르고 증권, 보험, 은행 등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 강세 영향도 있었지만 경기회복 기대로 이날 북향자금(홍콩을 통해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사상 최대치인 217억2300만위안이 들어왔다.
중국 증권사를 중심으로는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3대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증권은 상하이지수가 조만간 40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상하이지수가 4000을 넘긴 것은 2015년 6월 이후 없었다.
중국 정부의 시중 유동성 회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5월 물가지수의 상승이 제한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견제 등 악재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가 9%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시장도 연말 전에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7.1%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위안화 급등은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경제에 동전의 양면과 같아 중국 당국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치솟는 원자재 가격 충격을 덜어주지만, 수출 가격경쟁력을 떨어트려 성장을 약화시킨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의 회복을 이끈 것은 산업생산과 수출 호조 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