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판매량 90% ↑
도요타 미라이 2세대로 1위 탈환
현대차 시장점유율 65%→44%
“넥소 2세대 등 현대 대응 주목”
올해 1분기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TOYATA)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20년 줄곧 1위를 지켰던 현대차는 작년 말 신모델을 대거 선보인 도요타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도요타를 비롯해 현대차, 혼다 등 빅3 업체의 1분기 수소차 판매대수는 4000대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소 2세대 신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도요타가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 1분기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20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49.0%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작년 1분기 판매대수가 300대에 머물며 시장점유율 15.1%에 그쳤던 도요타는 1년 만에 513.8%의 성장률을 과시했다. 도요타의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요타는 기존 모델인 미라이 1세대의 노후화로 지난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1위 현대차와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판매량이 가장 많은 지역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물량 축소까지 겹치면서 현지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었다.
그러나 도요타가 작년 12월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1분기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반등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전년 1분기 대비 30%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1위 자리를 유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전 세계 판매대수가 1800여대로 집계돼 시장점유율이 같은 기간 65.1%에서 44.6%로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70%에 육박하며 일본 경쟁사를 압도했지만 올해 들어서 도요타의 신모델 공세로 시장 판도가 급변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수소차 시장의 패권을 두고 현대차와 도요타 간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가 도요타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해 2023년 넥소 2세대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가 앞으로 어떠한 대응 전략을 내세울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차 빅3 중 하나로 분류됐던 일본의 혼다는 간판 모델 클래러티의 노후화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4.5%에서 2.3% 하락했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90%를 점유하면서 혼다가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