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0.7%,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이 올라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년 동월보다 2%이상 뛰면서 3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겨울 한파와 잦은 눈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하고 재배 면적도 줄면서 대파는 ‘금(金)파’로 불릴 만큼 지난해 같은달보다 270%나 오르는 등 밥상물가로 직결되는 농축산물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서민물가인 월세도 0.7%나 올라 2014년 10월(0.7%)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한 해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줄곧 0∼1%대를 오갔다. 지난해 5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0.3%)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유가 오름세가 겹치며 올해 2월(1.1%), 3월(1.5%), 지난달(2.3%)까지 상승 폭이 점점 커졌다.
상품 가격은 한 해 전보다 3.7% 올랐다. 특히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13.1%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17.9%, 축산물은 11.3%, 수산물은 0.6%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2.3% 올랐다. 석유류(13.4%)가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코로나19충격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전기·수도·가스는 4.9% 하락했다. 서비스는 한 해 전보다 1.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2%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9% 급등했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2%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6%, 0.7%를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4%,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2.8%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4.6%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