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행보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여야 지도부 등도 만날 예정

-징벌적손해배상제ㆍ집단소송제 등 규제개혁 논의 본격화 전망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오는 13일 국회를 직접 찾아 정치권과의 소통 행보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이후 첫 외부 방문 일정이다.

4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3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인사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예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 관계자는 “(최 회장 측과) 다른 방문 일정들도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상의와 계속 소통을 해 오고 있고, 이번 방문에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수장에 오른 이후부터 협력관 등을 통해 국회 방문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7 재보궐선거와 여야 지도부의 교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방문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번 예방은 지난 1999년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찾은 이후, 경제단체장을 맡은 4대 그룹 총수 기준으로 22년 만의 국회 방문이기도 하다.

현재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다. 전국 회원사만 18만개에 달하고 전세계 130여국 상공회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전경련에서 4대 그룹이 탈퇴한 이후에는 재계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로 급부상했다.

최 회장의 국회 방문을 기점으로 정치권에서 규제 개혁의 물꼬가 확산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전임이었던 박용만 대한상의 전 회장은 임기 동안 국회를 48번 찾은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퇴임 인터뷰에서 “국회와는 애증의 관계였다”면서 “규제 샌드박스 등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규제 개혁의 큰 물꼬를 못 터 아쉽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계에서는 현재 정부가 입법예고한 집단소송제와 징벌적손해배상제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도 시행령 제정 등의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상의가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