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공감’과 ‘혁신’이라는 두가지 경영철학으로 공단을 이끌고 있다. ‘일하는 생애를 아우르는 노동복지허브’로서 공단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얘기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헤럴드DB]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헤럴드DB]

사람을 중심에 놓다보니 사람 중심의 ‘공감 경영’이 나왔다. 여기에 새로운 도약기반을 위 한 ‘혁신경영’이 덧붙여져 노동복지허브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간다는 큰 그림이다.

그는 “고객 중심의 공감경영은 고객 관점의 생각과 행동으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외부는 물론 내부 임직원까지 공단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존중하고, 요구사항을 경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우리 공단의 영문명칭은 산재보험의 ‘Worker’s Compensation’의 COM과 복지의 ‘Welfare’에서 WEL을 딴 COMWEL인데, 발상을 전환해 ‘COM’과 ‘WEL’의 순서를 바꾸면, 웰컴(WELCOME)이 된다”며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 공단이 국민에게 환영받고, 신뢰받는 공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흥사단 단원이기도 한 강 이사장이 존경하는 인물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다. “독립운동하시면서 모나지 않게 그러면서도, 기본은 지키시고. 합리적 진보라 할 수 있죠” 그가 지향하는 바는 경제학을 하면서 접한 알프레드 마셜의 ‘냉철한 머리 그러나 따뜻한 가슴’(Cool heads but warm hearts)이다. 일할 때도 이 원칙을 따른다고 한다.

좋아하는 글귀는 ‘끊임없이 갈망하라, 항상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다.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연설에서 한 말이다.

“정말 이상한 게, 대학 때 책 뒤에 한자로 아호 비슷하게 ‘현우(賢愚)’라고 써놨는데 어찌보면 이 말과 같은 뜻입니다. 어리석다기보다 우직하게, 묵묵하게 계속 노력하는 ‘똑똑한 바보’란 뜻이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도 결국 이와 비숫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독파’인 그는 요즘 다시 칼 세이건에 빠져 있다. 대학 때 읽은 걸 리뷰하면서 메모도 한단다. “‘코스모스’ ‘창백한 푸른 점’ ‘에덴의 용’ 등을 읽는데 굉장히 어렵고. 굉장히 철학적입니다. 우주를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지구의 문제, 환경의문제, 핵의 문제, 인간갈등의 문제를 얘기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걷기 등산 등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영남알프스 9봉을 6개월만에 완등하기도 했다. 올해는 365만보 걷기에 도전중인데, 지금까지 초과달성중이다.

공단 창립일은 5월 1일로 근로자의 날과 겹친다. 강 이사장은 “공단이 지난 26년간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하는 삶을 아우르는 노동복지허브로서 역할을 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람 중심 경영’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현장밀착형 소통경영을 활성화 해 ‘일 잘하고, 모든 국민으로부터 환영받는 기관’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이 사람을 중심에 놓는 공감과 혁신의 경영으로 공단을 명실상부한 노동복지허브의 역할을 하는, 그래서 국민들의 ‘희망버팀목’으로 어떻게 바꾸어갈지 기대가 자못 크다. 김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