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博 어린이박물관, 세대공감 어린이날 특집
어쩌면 어른들이 더 좋아할 놀이 다채롭게 준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이들에겐 엄마,아빠가 아이 적에 어떻게 놀았는지 궁금하다. “2021년 나에게도 그때 그것들이 재미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딱지치기,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에 등장하는 추억의 오락실 기계,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인데, 폰놀이를 멈추고 아빠 엄마의 어릴 적 놀이를 해보니 제법 재미있다.
동심의 발현 양식은 예나 지금이 같고, 지혜롭게도, 어른과 그 어른의 어른, 그 어른의 어른의 어른은 늘 어린이들의 감성을 충족시킬 민속놀이들을 꾸준히 마련해두었던 것이다.
어쩌면 아빠, 엄마가 더 좋아할 어린이날 놀이 프로그램을 공공기관이 만들었다. 광화문에서 삼청동 가는 길목, 경복궁 영역 북동쪽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어린이박물관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놀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라는 신나는 골목놀이를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
아이의 감성은 수만년 통시대적 특성을 보이니, 21세기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도 신나고, 또 신기한 느낌이 들기에 더 재미날 수 있겠다.
“어릴 적 넓게 만 보이던 작은 골목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해 답답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옛 골목놀이를 상상하며 즐거움을 찾아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옆에는 옛 골목길이 만들어져 있다.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과 ‘추억의 거리’에서 진행되며, 딱지치기, 추억의 오락실 등 체험(5종), 공연(2회), 현장 이벤트(2회) 등을 즐길 수 있다.
▶골목의 추억=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엄마,아빠로 자란 그때 어린이들은 마을 골목과 공터에서 지칠 때까지 놀다가 어머니가 아이를 부르면서 찾으러 다니면 그제야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놀다 보면 하루는 너무도 짧았다.
이번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는 ‘추억의 거리’에서 이런 어릴 적 ‘골목놀이’를 소환한다. 딱지, 제기, 팽이 등 ‘놀잇감’을 직접 만들어서 골목놀이 경연도 벌이고, 놀이를 하면서 ‘골목대장’도 뽑는다. ‘추억의 거리’ 골목길에서는 그 옛날 문구점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즐기던 오락기들이 마련되어 있고, 사방치기나 고무줄놀이 등도 길 위에서 자유롭게 해볼 수 있다. 또 좋은 선물 뽑기를 소망하며 용돈을 모아 찾아갔던 여러 가지 ‘뽑기놀이’ 체험방도 준비되어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구수한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효성 깊은 호랑이’ 어린이극도 2회 운영될 예정이어서 체험과 더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나눔의 어린이날= 1920년대 방정환 선생님은 당시 암울한 삶 속에서 노동에 짓눌리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어린이날의 중요한 이념은 모든 어린이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어린이날의 의미를 살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 행사도 준비했다.
경제활동과 육아를 홀로 부담하는 엄마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암동 소재 해오름빌 모자(母子) 가정 열다섯 가족을 특별히 초청하여 행사를 함께 한다. 평소 바쁜 일상에 쫓겨 박물관을 찾기 어려웠던 어머니와 아이들이 어린이박물관의 전시도 관람하고, 어린이날 체험 행사도 함께 누리면서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갖도록 제공한다.
어린이날 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풍성한 온라인 이벤트가 마련된다.
인형 전시와 연계해 ‘나만의 인형 친구 만들기’ 키트를 나눠주고, 민속박물관 관람기를 모집하여 책자도 발간하고 선물을 주는 ‘박물관 시간여행! 나도 탐험가’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외에 보육원을 비롯한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어린이들의 추억놀이 사진을 모아 액자로 제작해주고 푸짐한 상품을 나눠주는 ‘신나는 놀이, 우리들의 추억 이야기’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https://www.kidsnfm.go.kr)을 통해 공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