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등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 투자
구성원이 직접 기획한 투자안 심사, 투자 결정
문제 해결의지·기술력 갖춘 소셜기업 투자 확대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가 취약계층 고용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소셜벤처)에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일명 ‘착한 투자’라고 불리는 ‘임팩트 투자(환경·빈곤·교육 등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최근 소셜벤처인 '토도웍스'(장애인 이동권)를 비롯해 '테스트웍스'(취약계층 고용), '더 웨이브톡'(환경)에 각각 20억원씩 투자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에 36억원을 투자한 SK㈜는 이번 세 건의 추가 투자로 임팩트 투자 규모를 총 100억원까지 확대했다.
SK㈜는 지난해 하반기 구성원들끼리 팀을 이뤄 직접 기획한 투자안을 놓고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이 심사·투표하는 ‘딥 임팩트 데이’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토도웍스와 더 웨이브톡에 임팩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달 투자를 완료한 토도웍스는 수동 휠체어를 전동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파워 어시스트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조이스틱으로 휠체어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휠체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비용 부담도 줄였다. 최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져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더 웨이브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질 오염을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가공하는 기업인 테스트웍스에도 투자했다. 테스트웍스는 자폐성 장애인, 지적·청각 장애인을 적극 고용하고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채용부터 교육·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매년 100%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150여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등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SK㈜는 앞으로 ▷사회문제 해결 의지·성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임팩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전문 투자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이 임팩트 투자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소셜벤처들의 성장 지원은 물론 대기업과 소셜벤처 간 모범 협력사례를 만들어 성장 초기에 있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SK㈜가 가장 잘하는 ‘투자’로 ESG를 적극 실천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들의 성장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