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윤리위원회는 28일 최근 국내 출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사무소에서 심의위원 임시 전체회의를 열어 종래대로 이념성 도서는 심의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18조에 따르면, 심의 대상은 소설, 만화, 사진집 등으로 김일성 회고록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윤리위는 최근 사회적 논란이 일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판단여부를 의뢰해옴에 따라 심의 대상 여부를 논의했다. 이로써 출판물의 유해성 여부 판단도 필요없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세기와 더불어’는 책 판매에 문제가 없지만,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는 상태다. 교보문고가 판매를 중지한 데 이어, 유일한 책 공급 채널이었던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서점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예스 24 등 온라인서점에선 품절로 구입이 불가하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지난 23일 서울서부지법에 판매·배포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