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8일째 신규 확진자 30만명 상회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세 진앙 우려
美, 인도에 AZ백신 2000만회분 긴급 지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억5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연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인도가 4차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지옥을 겪고 있는 인도에 구호 물품과 백신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확산세 차단에 힘을 모으고 있다.
29일(그리니치표준시·GMT) 국제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7만40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1억5019만6910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누적 사망자는 316만2948명에 이르렀다.
세계 신규 확진자는 23일 기록한 사상 최다치(89만3000여명)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인도에서 최근 연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은 여파가 컸다.
인도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36만2902명을 기록하며 종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또 넘어섰고, 이날도 37만9459명을 보고하며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8일 연속 3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수는 18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인도는 22일 신규 확진자 31만4835명을 기록하며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인 30만7581명(1월 8일)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인도는 하루 사망자 수 역시 이날 3647명을 기록하며 전날(3285명) 처음으로 3000명대를 넘어선 뒤 이틀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인도는 신규 확진자 7만6000여명으로 세계 2위인 브라질, 3~5위인 미국(5만2000여명), 터키(4만3000여명), 프랑스(3만여명)와 이미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하루 사망자 수 세계 2위인 브라질(3120명)과의 격차를 갈수록 벌리고 있고, 3~5위인 미국(884명), 아르헨티나(512명), 이란(462명)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달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5개월간 1만명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희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2월 인도 정부가 방역보다 경제 재개를 우선시하며 규제를 완화하면서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본격화됐다.
타릭 야사레비치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인도 상황을 ▷대규모 모임의 성행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낮은 백신 접종률 등 3가지 요인이 어우러진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로 규정했다.
한편 미국은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하게 악화함에 따라 1억달러(약 1110억원)에 달하는 긴급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와의 공고한 우호 관계에 따라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라며 “수일 내에 인도에 있는 협력 기구에 긴급 물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주문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분을 인도에 공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