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280만5800여명 접종

상반기 1200만명 목표 달성 기대

자가격리 면제 등으로 접종 독려

30세 이상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육군 수도군단 장병이 백신을 맞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
30세 이상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육군 수도군단 장병이 백신을 맞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체 국민의 약 5%가 접종한 가운데 정부가 목표로 한 4월까지 300만명 접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 대해 해외를 다녀와도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주는 등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하며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280만58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민 대비 5.4% 수준이다. 전날 하루 접종자는 21만7908명으로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이후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오늘 중 '4월 300만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의심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 조처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격리면제 조처는 다음 달 5일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시행일 2주 전인 이달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접종자는 총 6만597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 범위나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평가한 뒤 밀접 접촉자는 자택에서 2주간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그 외 접촉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매일 확인해 보고하는 '능동감시' 형태로 관리해 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지침이 적용되면 접종 완료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 없이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기간 내에 총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정부는 특히 접종을 끝낸 사람이 해외를 다녀온 경우에도 자가격리 의무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경우 도착시 이뤄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고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자택이나 시설 등에서 2주간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기존대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정부는 그간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비해 접종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백신을 맞고 '방어막'이 형성된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가격리 면제 조처가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분기 접종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접종률이 저하하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며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접종률을 제고해야 한다. 예컨대 접종 완료자는 인원 제한 기준에서 제외하거나 접종이 끝난 사람끼리 모였을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생활상 이익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