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테슬라 모델 판매 합산 규모 웃돌아
농촌 지역까지 확산…저가 인기 계속될 듯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중국의 저가 전기차 ‘홍광 미니’의 판매량이 치솟으면서 테슬라 진영을 위협하고 있다. ‘상하이 모터쇼’ 이후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저가 전기차 모델의 홍수도 예상된다.
24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가 집계한 중국 전기차 판매량에 따르면 ‘홍광 미니’는 3월 한 달간 3만9745대가 판매되며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 3(2만5327대)’와 ‘테슬라 모델 Y(1만151대)’를 합한 규모를 웃도는 결과다.
중국 전체 판매 대수(21만0517대)를 고려하면 ‘홍광 미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18.88%에 달한다. 지난 1월 3만6762대의 판매량으로 ‘테슬라 모델 3(2만1599대)’를 추월한 이후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홍광 미니’의 강점은 가격이다. 시작가는 2만8800위안(약 496만원)에 불과하다. 워낙 저가 모델이라 중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현지 수요가 끊임없이 몰리고 있다.
현지 외신들은 소형 미니 전기차의 6~7배에 달하는 테슬라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 모델 Y’가 상하이 기가 팩토리 공장에서 출고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저가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 2~3위에 머물러 있는 판매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홍광 미니’의 관심이 급증한 데다 중국 농촌 소도시까지 판매점이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돌풍은 계속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과 효율성보다 가격으로 전기차의 판매량이 결정되는 추이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