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회계감사원에 공식 이의 접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7년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제조한 우주선 캡슐에 들어가 있는 모습. [로이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7년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제조한 우주선 캡슐에 들어가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 사업자로 단독 선정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나사가 스페이스X를 민간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하기 위해 선정 기준을 바꿨다며 이날 미 회계감사원(GAO)에 공식 항의했다.

블루오리진은 50쪽 분량의 항의 서류를 통해 “나사가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골대를 옮기는 행위(스페이스X와의 단독 계약)’로 결함이 있는 계약을 실행했다”며 “나사의 결정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박탈하고, 달 착륙 성공을 위한 기술 공급을 지연시켜 미국의 달 복귀를 위협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7일 나사는 2024년을 목표로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민간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지난해 5월 착륙선 개발 후보자로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방위업체 다이네틱스를 선정하고 약 1년간 설계도를 평가해 왔다.

이번 사업의 계약 금액은 28억9000만달러(약 3조2119억원)로, 스페이스X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금액으로 입찰해 단독으로 계약을 따냈다. 이는 일반적으로 실패 가능성을 고려해 민간 입찰 시 여러 개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나사의 기존 관행을 엎은 것이다.

외신들은 일제히 블루오리진의 탈락으로 우주 개발을 두고 머스크와 경쟁했던 베이조스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업 우주 개발 경쟁에서 머스크가 가장 저명한 사업을 따내면서 기술 라이벌 베이조스를 무찔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