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달리 김포~부천까지만 잇는다는 소문 돌아

불안감 급증한 김포 시민·투자자들 원성 쏟아내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환승통로.[헤럴드경제DB]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환승통로.[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아침에 출근하면서 부천에 갈 일이 없는데, 왜 굳이 부천을 통해서 서울로 가야되느냐. 김포, 검단 등 서북권 사람들은 부천 집값 올리는 데에 동원되는것이냐.”

“(정부여당이)안그래도 내년 대선이 만만치 않을텐데 김포·검단·경기동부 표 버리는 일을 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어놓고 GTX 호재도 사라지게 만들었다.”(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표출되는 불만들)

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국토부와 연구용역을 담당한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공청회를 열고 수도권 서부지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공개한다.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시장에는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잇고 끝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강남~하남’, 그리고 인천광역시가 제안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노선’은 둘 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포 시민들로 이루어진 SNS 단체채팅방에서는 “어쩐지 정부가 GTX가 아니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라고 부르더라”,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가는게 GTX의 취지인데 전혀 맞지 않는다”. “인구는 점점 더 늘어나는데 언제까지 경전철인 골드라인 하나에만 의지해야 하느냐” 등 때이른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또 “GTX-D가 유력하다길래 김포 장기동 아파트 한 채를 투자목적으로 매수했는데 애매하게 됐다”면서 “업무시설이 밀집된 강남으로 고속철이 직결되는 것과 부천에서 지하철을 환승하는 것은 천지차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안은 이틀 뒤 발표될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검토를 거쳐 오는 6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최상위 철도 계획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 사업 추진의 근거가 마련돼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추진할 수 있다.

GTX 노선 발표 때 투기 방지 대책이 함께 나올지도 주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확산에 따라 GTX 노선 역사와 국가철도공단 및 지자체 철도 담당 직원으로 땅 투기 수사 범위가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뿐만아니라, GTX 정차역 발표는 집값을 띄우는 초대형 호재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GTX-A노선 창릉역 신설을 발표한 이후 일대 아파트 값이 2억~3억원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