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위 오늘(9일) 오후2시 리밸런싱 논의
전략적자산배분 허용한도 ±3~3.5%p 확대 가능성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연기금의 큰손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9일 오후 결론짓는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연초 이후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연기금의 매도 행렬에 마침표를 찍게 될 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2시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열고 국내주식 비중 허용 범위를 조정할지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달 26일 기금위에서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비중 허용한도 범위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현재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한도 ±2%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한도 ±3%p를 합쳐 총 ±5%p의 이탈허용한도를 목표치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전략적 자산배분 ±2%를 넘어서면 기금운용역이 기금위에 사유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허용한도는 ±2%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는 전략적 자산배분의 허용범위를 현행 ±2%p에서 ±3~3.5%p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른 국내주식 비중 목표는 16.8%다. 하지만 증시호황이 이어지며 지난 1월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은 20%를 넘은 상태다다. 여기서 SAA 허용범위가 확대되면 18.8%의 상한선이 19.8~20.3%까지 늘게 돼 국민연금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연초 이후 박스권에 갇혀 지루하게 횡보하던 코스피의 원흉으로 지목 받았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서만 17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동학개미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관계자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GPIF는 자국 주식 투자 비중이 25.28%에 달하는만큼 국민연금도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이 외부 압력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수익률과 고갈시점 모두를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운용해야지 여론 등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