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대표의 EY맨 25년

1971년생인 박용근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지난 1995년 EY한영에 입사한 이후 흔들림 없이 25년 이상을 같은 곳에 몸담고 있다.

EY한영에서 박 대표는 주로 글로벌 제조와 유통, 식음료, 화학 기업 및 국내 주요 상장사 감사를 수행해 왔고, 2017년부터 2020년 초까지는 감사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 EY한영 대표로 취임했다.

정통 EY한영 사람이지만 박 대표가 꽃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회계사라는 전문직이었지만, 1999년에 EY미국 애틀랜타 오피스에 가게 되면서 언어적 장벽을 겪었다.

당시만 해도 회계사의 해외 오피스 파견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업무 등을 담당하며, 다소 큰 부담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박 대표는 달랐다.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현지 딜을, EY 동료들과 함께 맡았다.

박 대표는 “처음 갔을 때는 영어도 부족하고 한국과는 다른 업무 문화에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며 “ 하지만 업무에 보탬이 되려는 모습을 보이자, 현지 파트너가 영어 발음 교정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등 부족한 상황에서도 더 많은 감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박 대표가 이 같이 현지 딜을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도 한 몫했다.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IMF 위기라는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었다. 박 대표가 미국으로 가기 1년 전인 1998년 그는 EY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일할 계기를 갖게 됐다.

정부는 국내 시중은행의 생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EY 글로벌 전문가들의 경험과 혜안을 원했고, 박 대표는 서울 명동의 은행 회관에서 EY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업무에 참여하며 기업의 분석과 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박 대표는 2006년에 EY 글로벌을 통틀어 최고 전문가 ‘톱7’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처음으로 EY 글로벌이 개최한 ‘1회 EY 회장상(EY Chairman’s Values Awards)에서 전 세계 EY임직원 중 단 7명만 받는 상을 수상한 것이다. 또, 2018년에는 제1회 회계의 날 금융위원회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저연차 때 겪었던 여러 경험들이 조직을 이끄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만큼 후배 회계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박 대표는 “주니어 회계사 시절 겪어 왔던 이런 다양하고 소중한 경험이, 25년 넘게 EY한영에서 일하게 된 동력이 된 것 같다”며 “지난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EY한영이라는 조직이 노력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현재 이끌고 있는 조직원들에게도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