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멈추고 공장 폐쇄 수순, 부지 매각으로 전환
-브라질 타우베테 공장은 철수에 반발 26일부터 파업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나서면서 베트남·브라질·중국 등 생산 공장도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라인 매각 불발 이후 제품 전환 등을 검토 중이지만 사실상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가동 정지 후 부지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베트남 하이퐁·브라질 타우바테·중국 청도 등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대부분 가동을 멈추는 등 폐쇄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으로 공장 활용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으나,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은 탓이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하이퐁 공장은 라인 매각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약 1000만대 등 LG 스마트폰의 절반을 생산하는 거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어 인수후보자를 찾기 어려웠던 데다 현지 기업들의 재무 여력으론 천억대의 인수금액을 감당하기 쉽지 않아 라인 매각이 불발된 상황이다.
이후 제품 전환 등으로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미 각 제품별 주요 생산 기지를 확보해놔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아니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라인 가동을 멈추고 공장을 폐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공장 부지라도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올 초 진행한 LG전자 하이퐁 공장 매각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생산 라인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서 라인 매각은 불발됐다”며 “제품 전환 등도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공장 폐쇄 후 부지 매각정도로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우바테 및 청도 공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두 공장을 합쳐 약 800만~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등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사업 정리를 결정한 초반부터 라인 매각은 어렵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사업 철수 결정 이후 라인 매각에 나설 수 있지만 잠재 인수후보자 찾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타우바테 공장은 지난 2월 말 한차례 매각설이 돌자 임직원들은 고용 안정 등을 우려로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타우바테 현지의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 이후 생산 공장은 폐쇄 수순을 밟은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생산직 근로자들은 고용 보장, 실업 급여 등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파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종료가 중장기 관점에서 전략적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성미·정세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