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의혹 등 여파 국정쇄신 차원
대권 도전 앞둔 정세균 총리 사퇴
홍남기 등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4월 개각설’ 기정사실화 분위기
인사 폭엔 “예상 보다 클것” 전망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여파 등으로 국정운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4월 개각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가 4·7 재·보궐선거 이후 대권 도전을 위해 사임을 밝힐 것이 유력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교체설도 나오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5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 이후 상당폭의 개각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정 총리는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거취 문제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게 순리”라며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올해 초부터 정 총리가 이달 중순 사임을 발표한 후 늦어도 다음달 나가는 일정을 세웠다는 말들이 돌았다.
또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전격 경질되면서 문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를 통해 새로운 경제팀을 개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일자로 재임 845일을 맞아 최장수 기재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등을 두고 여당과 파열음을 빚으며 이미 두 차례 사의를 밝혔고 피로감도 높은 상태다.
다만 총리 교체 시 직무대행을 부총리가 맡게 될 수도 있어 바로 교체하기보다는 시차를 두고 바뀔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가 어떤 형태로든 자리를 비울 경우 현 상황에서 차기 경제부총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관료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꼽힌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인 은 위원장은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경제정책통으로 통상 분류된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호남권 여당 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구 실장은 정통 예산통이다. 구 실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함께 한 현 정권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관료로 꼽힌다.구 실장은 행시 32회로 이호승 대통령실정책실장,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와 행시 동기이자 기재부 출신이다. 따라서 32회·기재부 출신이 경제부총리, 정책실장, 경제수석 모두 차지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또 차기 부총리 후보군으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행시 28회)도 거론된다. 노 전 실장은 강력한 업무 장악력과 온화한 성품을 겸비한 인사로 이미 인사 검증대에 올라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한 정 대사 역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사는 정책을 전반 조율할 수 있는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시한부 유임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재직 2년이 넘은 장수 장관들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재직한 지 2년이 가까워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교체될 경우 개각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