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괴물’이 나타났다.주인공은 21세의 신예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다. 여자 선수지만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이상 날리는 거포다. 또한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좋아 우승에 대한 중압감만 잘 다스린다면 LPGA투어의 흥행을 이끌 슈퍼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타바타나킷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 코스(파72)에서 계속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이 상태라면 최종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 우승을 장식할 기세다.1타 차 선두로 무빙데이를 맞은 타바타나킷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5타 차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인 이미림과 얼리 유잉(미국)이 쫒아가기엔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이번 대회에서의 그녀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326야드다. 지난해 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68야드로 장타부문 9위. 하지만 맘껏 거리를 내면 완전 다른 선수가 된다.타바타니킷은 이번 대회에서 4개의 파 5홀중 3개 홀에서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할 정도로 장타자다. 3라운드에 동반 플레이를 펼친 펑샨샨(중국)보다 티샷에서 60야드 이상 더 날리기도 했다.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펑샨샨은 타바타나킷의 기에 눌린 듯 이븐파에 그쳐 중간합계8언더파로 4위로 밀려났다.나흘짜리 토너먼트에서 나흘 모두 잘 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타바타니킷이 최종라운드 도중 승부처에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장타자가 스윙이 흔들리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그래서 승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곁엔 PGA투어 챔피언 출신의 스윙 코치가 캐디로 자리하고 있다. 타바타나킷은 3라운드를 마친 후 “내일 어떤 결과가 나와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역전우승을 노리는 한국선수들 중엔 공동 2위인 이미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 7승에 빛나는 박인비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에 포진해 있다.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도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7위다. 모처럼 흥미진진한 최종라운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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