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 고품질 농산물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고품질 종자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유통되는 고품질 종자의 경우 대부분 수입산이므로 종자기업의 진출을 통해 유망 시장의 조기 진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산하기관인 재배총국 조사결과, 베트남은 종자 수입을 위해 매년 약 5억 달러(한화 약 5665 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베트남이 수출한 채소류가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597 억 원)규모인 점을 고려할 때, 베트남은 종자 수입에 전체 수출 금액의 절반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종자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고품질의 개량품종이 적은 편이며, 재래종을 개량하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토마토, 양배추 등 베트남산 종자를 보유한 작물도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 종자를 수입해 재배한다. 수입종자는 발아율이 높고, 베트남산보다 재배기간이 짧으며 해충에 강해 농가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산 종자는 현지 농업종사자들에게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있다.
종자 수입 및 판매 기업은 재배총국의 허가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으며, 종자 발아 및 순도분석, 위생 등의 품질검사 절차만 있으면 수입이 가능하다. 수입된 종자의 세부정도는 제품 포장에 베트남어로 라벨링해야 한다.
최근에는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자택에서 상추 등 과채류를 직접 재배하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 재배를 위한 종자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으나 저품질 종자를 속여 판매하거나 고품질 종자에 저품질 종자를 섞어 판매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aT 관계자는 “베트남내 종자시장의 확대에 따라 고부가영역으로 각광받는 종자를 비롯해 비료, 농약 등 후방산업의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전아리 aT 호치민 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