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위험관리에 무게
저탄소 자원수요 유망
연초 원자재 가격 붐을 주도했던 중국이 최근 투자 주도 사업들을 철회함에 따라 이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은 세계 자원 수요의 60%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가 부실 대출을 억제하고 소비 주도 경제 정책으로 전환하는 등 다시 긴축으로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원자재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낙관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29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지수인 S&P GSCI(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는 지난 26일 현재 474로 한달 전(2월 25일)보다 3.0%(15포인트) 낮아졌다. 연초 대비론 16.2%(66포인트) 오른 수준이지만 이달 중순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제자리 걸음이다. 니켈의 가격은 전월대비 18% 떨어졌고 코발트와 구리도 각각 13%, 9%씩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대량의 금속 원자재 구매에 나섰다. 이에 일부 품목의 가격은 지난해 코로나19 최저값 대비 두 배 가량 오르기도 했다. 중국의 지난해 구리 수입량은 670만톤(메트릭톤)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코발트 수입규모는 45%나 늘었다.
하지만 친환경과 관련된 원자재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목소리는 아직 상당하다. 중국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앞으로 상당기간 관련 산업과 자원의 수요가 탄탄할 것이란 관측이다.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이달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의 경우 에너지 자립과 탈탄소화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에너지 경쟁 승리를 통해 중국은 다른 나라의 족쇄를 벗어 던질 수 있고, 탈탄소화에 관한 자원·기술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금속 컨설팅사인 칼라니시커머디티즈의 토마스 구티에레즈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는 배터리 관련 원자재가 특별해질 것이며, 특히 전기차 관련 품목들이 가장 앞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도 지난 26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올 8.1%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망한 6.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세계은행은 중국이 올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경원 기자 /
